한글 선언문 (Hangul Manifesto)
- 정부의 본질
정부는 합의된 원칙—현대의 경우 그 1원칙은 헌법—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주체다.
그러나 오늘날 정부 기관들은 부분적인 디지털화를 이루었음에도, 전체 시스템과 의사결정 구조는 여전히 인간 작업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반복 업무는 기계에 위임되지만, 핵심적인 판단 과정은 디지털화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 인간 중심 구조의 한계
인공지능의 발전은 더 많은 업무가 위임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인간 중심적 시스템에서는 인공지능에게 업무를 제대로 교육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그 결과 정부는 새로운 영역에 인력을 투자하기보다 기존 관성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변화의 속도가 극단적으로 빠른 시대에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하는 퇴보나 다름없다.
- 정보와 결정의 디지털화 가능성
결국 의사결정은 정보 → 판단 →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이며, 이 과정은 디지털 데이터 형태로 완전히 표현 가능하다.
디지털 데이터로 표현될 수 있다면, 인공지능 역시 의사결정 과정에 접근·참여·학습·수행할 수 있다.
- 우리의 제안: 실행형 디지털 트윈 정부
우리는 조직의 의사결정을 구성하는 정보와 판단 로직, 그리고 그 작동 방식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차세대 실행형 정부 플랫폼으로 삼기를 제안한다.
이 플랫폼은 의사결정의 논리적 흐름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인간과 인공지능 모두가 이 과정에 접근하여 실질적인 문제 해결(실행)과 업데이트, 결과 피드백까지 모두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순환시키게 된다.
- 인간과 인공지능의 가치 극대화
이 시스템은 인간과 인공지능 각각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한다.
인공지능은 인간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주체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인간은 새로운 가치 창출의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 새로운 국가 운영체제로서의 소프트웨어
이 새로운 시스템은 소프트웨어다. 코드로, 즉 영어로 기록된 논리의 집합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국민을 위한 더 나은 국가 운영을 위해 새로운 문자를 창제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시도이다.
- 이름: 한글(韓글)
이 플랫폼은 한(韓)의 의지로, 더 나은 한(韓)을 만들기 위해 쓰여진 코드의, 즉 글들의 집합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새로운 국가 운영체제를 유구한 한의 의지와 역사에 대한 계승의 의미로 ‘한글(韓글)’이라 부른다.